저는 한복 매니아로 사계절 한복을 즐겨입고 다니는데 바지는 처음 도전했습니다.

친절한 상담원님의 말을 믿고 확 저질렀는데 대박입니다.

내가 왜 진작 바지를 안입었나 싶을 정도로 편하고 멋집니다.

내가 평소 한복 바지에 갖고 있던 고정 관념은 옛날 어머님들이 입으셨던 몸빼(?) 만 생각하고

품위없고 막입는 옷이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.

그리고 제가 키가 좀 작고 몸집이 작아 더 꺼렸는지도 모릅니다.

이 바지가 이런 편견을 일순간에 날려 주었습니다.

오색보 인견저고리(겨자색), 허리끈블라우스(베이지)와 같이 코디하였는데 보는 사람마다 멋지고 고상하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.

제 직장이 점잖게 입어야 하는 곳인데 이 바지 문제 없었습니다.

바지가 치마보다 좀 더 키가 커보이고 패셔너블 해보인다고 할까요?

대신 저는 신발을 샌들이나 슬리퍼가 아니라 짙은 자주색의 한복신을 신었는데

그러니까 좀더 고상하고 정장 느낌이 물씬 나서 좋았습니다.

곤색 바지도 사고 싶어 근질근질하고 있습니다. ㅋ ㅋ